기술가정시간이었다. 한참 열심히 졸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빨간물감으로 물들인 신문지 같이 일어나라고 소리를 치셨다. 나는 쩝쩝다시며 일어나고 다시 선생님께서는 진도를 쭉쭉 나가시고 계셨고 그때가 로하스에 대해서 처음 알게된 시점이었다. 로하스에 대해서 정의가 씌여 있었고 사례 몇 가지가 있었던 교과서 반쪽. 거기의 로하스는 갑자기 나를 무의식적으로 로하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 가지 내가 알게된 것이 있다. 예전에 카카오를 따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하루종일 일하고 받는 급료가 너무 적다. 거의 2000원 정도의 급료를 가지고 간다.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정말 공정무역이 만들어진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데리고 일을 시킨다고도 했고, 그러고도 돈을 주지 않고 일만 시킨 것이 너무 화가 났었다. 지금도 너무 그 사람들이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짓을 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벌려고 피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짓을 하는지. 이걸 중3때 알게 된 것이다.

내가 로하스의 뜻을 고1, 현재 지금에 알았다. 이 나이에 알게된 로하스는 '공동체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소비생활을 지속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나아가자는 생활, 행동양식, 생각하는 방식'을 뜻한다. 정말 우리가 사는 공책, 신발, 지우개 이런 것도 공정무역으로 만든 것들이 있다. 내가 대형마트에 가면 재생용지로 만든 공책이 있는데, 그걸 사서 썼는데 그냥 일반노트와 다름없었다. 재생용지는 냄새가 날 줄 알았는데, 전혀 냄새도 안 나고 오히려 글씨도 잘 써져 내가 정말로 잘 사용한 공책이다. 공정무역은 아니나, 친환경용지이니 이것도 하나의 로하스생활이 아닌가? 나도 로하스 생활을 할수 있다는 것이 왠지 모를 보람감이 스며든다.

그런데도 내 주위의 친구들은 학용품을 고를때 무조건“예쁜거 어디 없어? 요즘 유행하는 고양이캐릭터! 그게 제일 예쁜데”나도 물론 고양이캐릭터,일본에서 마든 펜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 중에, 몇 개나 어떻게 만들어지고 공정하게 만들어진것들을 쓰고 있을까?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서, 행복한 지구촌을 위해서 내가 행동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괜히 허세부린다고 4500원짜리 비싼커피들고 다니며 콧대세우고 다니지는 말자. 그런 사람들보다는 공정무역커피를 판매하는 곳에 가서 내가 산 공정무역커피를 즐기자.

진정으로 로하스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알자. 정말 로하스가 부탁하는 메시지를 무시하지 말고 귀를 기울여 들어주자. 나중에는 우리가 로하스에게 부탁할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로하스와 항상 같이 다니자! 로하스는 우리의 친구다. 즐겁게, 보람있게 로하스를 즐기자!

Posted by 사회적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