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거 수상작

[일반부문] (수기) 나는 너무 많이 먹고 너무 적게 움직인다! - 이준수 [동티모르 커피 산지에서 얻은 깨달음] 하얀 커피꽃이 피었다. 빨간색 커피체리가 익었다. 체리의 외피․과육을 벗기고 건조를 위한 사람들의 몸짓도 분주했다. 커피 한 잔을 위해 자연이 내려앉고 인간의 노고가 투입되는 현장이다. 내가 만들고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잉태되는 터전이다. 나는 동티모르 로뚜뚜 마을에 와있다. 공정무역 커피산지다. 비행기를 갈아타고, 동티모르 딜리공항에서도 꼬박 십여 시간 이상 험한 산을 타고서야 도달할 수 있는 산촌의 커피마을. 동티모르의 7월, 커피가 익어가는 계절에 ‘만남’을 가졌다.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말했다. “사물과 동물의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여전히 당신이 휘말릴 수 있는 우연한 일로 가득하다.” 사실, 모든 것이 우연이었다. 커피를 만들고,.. 더보기
인도의 사막, 잃어버린 별 잃어버린 별 - 전은진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2009년 장려상 수상작 2008년 2월 12일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짐을 꾸려 놓고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행을 떠날 때면 언제나 두려움과 기대감이 교차 했다. 여느 때와 달리 이번 여행의 테마를 조금은 특별한 것으로 정했다. 특히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면서도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해 대부분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인에게 정당한 임금이 돌아 갈수 있도록 공정여행을 시작했다. 그렇기에 감히 나의 여행을 아름답다고 말하겠다. 여행에 앞서 몇 가지의 규칙을 정해야 했다. 1. 대중교통이용하기.(여행사버스이용 금지) 2. 현지에서 생산된 음식 및 공산품 만 구입 3. 대가 없는 적선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