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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힘

‘착한 소비’ 하고 싶으시다고요? 마음이 착하면 따뜻하다. 얼굴이 착하면 예쁘다. 그럼 문제, 소비가 착하면? 정답을 알고 싶다면 당당히 외쳐보자. 우리의 소비는 당신의 생산보다 ‘생산적’이다! 라고. HERI Review에서 ‘착한 경제’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을때 였습니다. 신문이 나오고 몇 일 후 이 단어에 대한 독자 투고가 들어왔습니다. 글을 보내주신 독자분은 어느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국어 선생님이셨습니다. 글의 요지는, 경제란 단어는 가치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착하다 착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착한 경제라는 단어가 국어학적으로 말도 안되는 표현이라는 것이지요. 고백하자면, ‘소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비자가 착하거나 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소비’ 자체가 착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더보기
영국에서 만난 장애인의 천국 장애인과 봉사자의 천국 - 박세아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2009년 장려상 수상작 제 3세계 아이들에게 정당한 값으로 돌아가는 착한 초콜릿, 알차고 의미 있는 여행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올바른 방식으로 이익을 가져다주는 공정여행 등 최근 우리 사회의 소비 형태는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원하던 합리적 소비 형태에서 생산기업의 사회적 인식이나 제품이 지닌 공정성, 즉 ‘상품의 의의’를 따지고 구매하려는 윤리적 소비로 전환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바로 이러한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산 작업장을 얼마 전 직접 체험하고 돌아왔다. 런던에서 5시간 반 정도 떨어진 Wales의 작은 시골 마을 Llandovery. 이곳엔 18세에서 25세 까지 신체 및 정신 지체를 지닌 청년.. 더보기
1년간 백화점도 할인점도 가지 않는다면? 1년간 할인마트도 백화점도 가지 않고, 쇼핑을 끊으면 내 삶은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투표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살 물건을 고르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소비를 빼놓고 현대 사회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만큼 소비활동은 현대 자본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근간이다. 특히다가오는 자율과 창조의 시대를 이야기하려면 소비는 더욱 중요해진다. 계획과 지시와 통제가 지배하던 시대, 소비는 낭비와 동의어처럼 여겨졌다. 검약과 저축만이 미덕이었다. 그 대척점에 서 있던 소비는 비도덕적 행위처럼 여겨지고 규제와 문화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저녁 9시뉴스의 단골 메뉴 중 하나가 해외여행객 급증 현상에 대한 탄식이었다. 소비는 이제 창조적 활동 그러나 자율과 창조의 시대,소비는 이제 사회에 가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