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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힘

‘친환경 녹색 비닐봉지’는 친환경일까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공항에서 선물이라도 하나 살까 하고 두리번거리다 보니, ‘친환경 공항마트’라는 간판이 눈에 띄더군요. 제주 특산물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한라봉도 있고 귤도 있고… 먹음직스럽더군요. 한라봉 한 상자를 구입하기로 하고 결제를 하고 나니, 이런 봉투에 담아 주더군요. 재활용이 되는 봉지이기는 하지만, 명백한 비닐봉지인데, 여기에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그것도 녹색으로 칠해서 물건을 담아 줘도 되는 것일까요? 최소한 면 소재 등 분해되는 재료로 봉지를 만들든지 해야 녹색을 칠할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이지요. 이 가방은 2년 전 영국에서 Anya Hindmarch라는 디자이너가 내놓은 디자인 면 캔버스 가방입니다.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이 물건을 담아 오는 용도로 .. 더보기
루이뷔통이 U2 보노와 손잡은 까닭 – ‘친환경’은 사치재와 잘 어울릴까? 불황은 시장의 ‘green’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을 더 많이 사게 될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아시아 주말판에서는 불황인 지금이 친환경 생산자에게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Rachel Dodes와 Sam Schechner가 같이 썼군요. Rachel Dodes는 월스트리트저널의 패션산업 담당 기자입니다. Sam Schechner는 미디어/방송산업 담당이고요. WSJ는 사치재 산업의 움직임에 주목했습니다. 루이뷔통은 2009년 5월 Edun에 지분투자를 했는데요, Edun이라는 기업은 친환경 유기농 의류회사입니다. Edun은 특히 과거 U2의 보컬이던 보노와 그 아내가 함께 세운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보노는 환경운동 등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사회활동을 해 왔는데.. 더보기
제3의 물결? 착한 제품의 물결! 제3의 물결? 착한 제품의 물결! - 구시영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2009년 장려상 수상작 나에게는 어릴 때부터 간직해온 보물 상자가 있다. 그 안에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담겨있다. 그 물건들에는 내가 간직하고 있는 추억들이 살아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시작했던 십자수에 썼던 실, 친구와 썼던 비밀일기장 열쇠, 수학여행에 가서 친구들과 맞춘 열쇠고리…. 그리고 네일아트 스티커이다. 흔하디흔한 스티커일지라도, 그 스티커가 내게 소중한 이유는 바로 장애인작업장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일하며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와 함께 동작구에 있는 장애인작업장에서 봉사를 했다. 처음엔 그저 학교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갔다. 사실 장애인들과 작업을 한다는 사실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