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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09' 수기부문 금상 / 아낌없이 주는 나무 되기 2009년 금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공정무역 그리고 아.주.나 되기 ('아.주.나.' :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줄임말) 김민혜 한국 인천에서 네팔 카트만두까지 항공 5시간 30분. 네팔 카트만두에서 바드라푸르까지 항공 50분. 바드라푸르에서 피딤까지 버스 5시간 30분.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 절경들이 두 번째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사람이 아름다운 그 곳. 네팔 동부 끝자락. 피딤에서 공정무역과 아.주.나 되기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1. 홍차 걷기 시작한 지 1시간. "얼마나 걸어야 해요?" "아직도 멀었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도 계속해서 확인한다. 땀은 비 오듯 흐리고, 숨을 헐떡거리지만 도착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2시간이 조금 넘으니 숨도 고르고 걸음도 익숙해진다. 이.. 더보기
09' 수기부문 동상 / 공정무역, 낯설었던 이름을 다시 만나다 2009년 동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공정무역, 낯설었던 기억을 넘어 다시 만나다. 유광진 “아시아 제3세계 여성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고 공정한 가격으로 들여온 수공예품입니다. 와서 구경하시고 예쁜 수공예품 구입하세요!” 몇 년 전이었다. 봄의 초입에 시작되는 제법 큰 여성단체 공동행사의 마당에는 ‘공정무역’이라는 낯선 플래카드가 걸쳐지고, 한 여성단체에서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펼쳐놓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내가 속한 단체의 부스가 한가해지자 다른 담당자를 붙여놓고 행사 시작 전부터 신경이 쓰였던 그곳, 공정무역 물품 판매부스를 기웃거렸다. “어서 오세요. 정말 예쁘죠? 제3세계 여성들이 정성들여 만들고, 저희가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들여온 공정무역 물품이에요. 구경하세요.”반갑게.. 더보기
09' 수기부문 은상 / 길 위에서 나를 찾다 2009년 은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길 위에서 길을 찾다 서울국제고등학교 2학년 오세현 커피를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거의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드시곤 한다. 초록색 로고의 커피 잔은 어머니에게 맛과 향과 분위기에 자존심까지 담을 수 있는 존재였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커피 잔이 어머니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었다. 어머니는 스타벅스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면서 당신이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제3세계 원산지 노동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매우 흡족해 하셨다. 요즘 한참 TV에서 이야기하던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어머니의 자존심보다 더 강한 매력으로 느껴지셨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공정무역 거래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다. 그날 이후 나는 커피 판매이익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