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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소비

새빨간 그날과 녹색 생리대 새빨간 그날과 녹색 생리대 - 신임수진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2009년 장려상 수상작 종종 다른 볼일이 없고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날, 나는 작은 방 가득 천 꾸러미를 펼치고 ‘작업’을 시작한다. 일명 “링수네 달거리대 만들기”. 5년 전 겨울, 나는 앞으로 30년 쯤(가임기동안) 다른 선택을 해보겠다고 생각했고 망설임 없이 그 길로 들었다. 시골과 유기농업, 좋은 먹거리를 길러내는 것을 자신의 업으로 생각하시는 농부님들을 만나면서 정신적인 충격에 빠져있던 때였다. 왜 아무도 나에게 물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포장 된 쌀은 대형 마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내가 버리는 쓰레기는 도무지 어디고 갈 곳이 없다고 말해 주지 않았을까. 한동안 내가 빠져있던 화두는 과 이었던 것 같다. 왜 에스.. 더보기
교실에서 시작하는 대안적 삶 교실에서 시작하는 대안적 삶 - 박혜진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2009년 장려상 수상작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는 모든 사람들의 고민일 것이다. 역사를 통해서 그리고 개인적인 삶을 통해서 많은 경험들을 하고 그 속에서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성공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과연 한정된 인생 가운데 ‘잘 살았다’라는 평가를 내리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고등학교 교사로서 요즘 더더욱 이 질문이 떠나지 않는다. 나 스스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삶을 유산으로 남겨야 할 것인가. 가르치고 있는 과목이 가정 과목인데, 소비생활, 식생활, 의생활, 가족생활 등을 가르치면서 각각의 영역에 너무나도 다양한 갈등과 문제가 존재함을 보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 더보기
베이킹파우더가 들려주는 "베이킹파우더로 생활의 달인 되는 법" "베이킹파우더? 그거 빵 만들 때 쓰는 거잖아." "아 정말 왜 이래? 베이킹파우더로 주방 청소부터 집안 청소 다 한다는 말도 못 들어봤어?" "뭐 언뜻 들은 것도 같고..." "아 답답해. 청소 말고도 쓰이는 데가 많아서 이제 베이킹파우더는 생활필수품이 됐다니까!?" 베이킹파우더. 정말 이 녀석만 있으면 웬만한 건 다 해결될 것 같아. 여기저기 올라온 글을 보면 베이킹파우더가 무슨 요술 방망이 같다는 생각에 좀 과장된 건가 살짝 의심도 들었지만, 역시 신통방통 베이킹파우더는 만능이었던 거야. 베이킹파우더로 빵만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구식. 기본적인 집안 청소에 유용하다는 것도 이젠 웬만한 사람들이 다 알 정도지. 이 녀석의 용도는 정말 다양해. 손으로 꼽을 수도 없을 것 같아. "베이킹파우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