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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소비수기공모전수상작

10' 수기부문 동상 / 지구수비대 2010년 동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지구수비대 (이대안 여수화양고) 나는 고등학생이다. 그래서 생산자이기보다는 소비자쪽이다. 부모님이 주신 용돈은 당연한 것이고 소비를 하는데 있어서 내가 필요한 것 이상의 윤리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윤리적 소비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맨 먼저 떠오른 생각은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무슨 윤리냐? 웃기시네...’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윤리’라는 고리타분한 느낌마저 주는 단어가 내게 점점 크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내가 쓰는 볼펜은 made in Japan. 연필은 made in USA. 공책과 연습장은 표지가 예쁜 것을 고른다. 다소 비싸도 상관없고 그저 디자인과 색깔이 마음에 드는지 안드는 지 그것만이 나의 선택기준이다. 옷은 .. 더보기
10' 수기부문 동상 / 인생수업 2010년 동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인생수업 (김민숙) 서울에서 태어나 30여년을 살다 대전에 내려온 지 벌써 만 5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래도 친정이 아직 서울인지라 일년에 몇 번씩은 서울에 가게 됩니다. 처음 몇 년은 그래도 고향이라고 원래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느낌으로 별다른 생각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차츰 시간이 흐르고 이젠 서울에 한 번 갈라치면 그 느낌은 지방 사람 그것이 다 되었습니다. 서울 공화국으로 입성하는 느낌! 이랄까요. 모든 물자와 자원과 자본과 사람들을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점점 더 거대해지고 견고해지는 서울 공화국... 그 안에 살 때는 잘 몰랐습니다. 저의 삶의 모양새가 어디쯤 자리해 있었는지를요. 서울서 임신했던 둘째 아이를 대전에 오자마자 출산했습니.. 더보기
10' 수기부문 은상 / 그건 정말 얼마인가요? 2010년 은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그건 정말 얼마인가요? (박주아) “아야, 아야야, 아…….” 몇 년 전, 객지생활 1년 만에 나는 방 한 구석을 뒹굴고 있었다. 누구에게 도움청할 데도 없이 간신히 근처 병원을 들른 결과 알게 된 병명은 장염. 꼬박 일 주일을 고생했고, 그 뒤로 두어 달 사이에 두 번을 더 앓았다. 직접 밥을 해 먹을 형편이 못 되어 근처 식당을 전전하며 끼니를 때울 때마다 이상하게 속이 더부룩하더니 결국은 장이 탈이 나버린 모양이었다. 근처의 식당들은 주로 학생 대상의 뷔페식 월식당이었고, 식당들끼리 경쟁도 치열한 까닭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어, 주변에 사는 학생 대부분이 이용하곤 하였다. 나도 그 중의 한명이었고, 집보다 훨씬 다양했던 반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