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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상작

[청소년부문] (수기) 공정무역 - 이한빛

공정무역이란 친환경적으로 제조한 제품을 공정하게 거래하여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경제활동이다.

공정무역운동은 국제간 거래에 있어서 지나친 저임금에 의존하는 노동착취적 생산품을 배격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거래를 하자는 취지에서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세계공정무역기구(WFTA)가 설립되어 지역사회 및  환경보호와 제3세계 생산자와 저임금근로자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처음 공정무역이 논란된 제품은 커피인데, 대부분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우간다, 케냐, 인도네시아 등제3세계 국가에서 재배되는 전세계에서 하루 25억잔이 소비되고 한 해 600억달러어치가 판매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이윤이 창출되지만 이윤의 대부분은 돈줄을 쥐고 있는 커피 수집상과 중간상, 커피제조업체 들에게 돌아가고 커피재배농민들은 커피 한잔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불과 0.5%밖에 얻을 수 없다. 에티오피아 농민의 커피재배로 인한 1년 수입은 7만2천원에 불과하고 따라서 커피 농사를 위해서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까지 손을 도와 함께 일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이렇게 모순된 현실을 바로 잡자는데 공정무역의 뜻이 있다.

바로 오늘이 5월 둘째주 토요일, 세계 공정무역의 날이다. 공정무역의 날을 맞이하여 광화문광장에서는 공정무역 열린 장터와 페스티벌이 열렸다. 공정무역에 대하여 보다 깊이 알고, 실천해보고자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에 우리 작전여고 사회경제연구회도 참가하였다.

공정무역의날 포스터부스꾸미기에 열중인 사회경제연구회

우리 동아리에서는 공정무역의 대표적인 축구공을 만들어보는 나만의 공정무역 축구공 만들기와 앞에 만들었던 나만의 축구공을 이용해서 축구골대에 넣어 달고나를 획득하는 공정무역 달고나 존에 넣어라!라는 활동을 했는데 축구공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이라 그런지 어린아이들이 많이 왔다.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정무역의 정의와 의의를 설명해주고 나도 다시한번 공정무역에 대해 생각해보는 깊이 있는 체험이었다.

나만의 공정무역축구공 만들기

두 번째 활동으로는 공정무역의 초콜릿과 일반 초콜릿을 눈을 감고 시음해 본 후 무엇이 공정무역 초콜릿인지 맞춰보는 체험을 하였다. 대게 공정무역 초콜릿은 유기농 원료에 카카오 함량이 높은 합성첨가물이 없는 순수 초콜릿이다. 카카오에는 항산화작용과 노화예방, 충치억제, 동맥경화 예방 등의 효과가 좋은 폴리레놀이 함유되어 있어서 건강에도 이롭고 생산자에게도 득이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공정무역의 초콜릿의 이점을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맛 보는 등의 체험을 하였다. 

비교체험 극과 극!

세 번째로는 작전! 빙고를 맞춰라라는 체험인데, 공정무역의 대표적인 예인 초콜릿과 축구공 등 공정무역에 대한 문제를 맞추고 빙고를 채우는 것이다. 공정무역에 대해 알아보고 알고 있었던 문제는 한번 더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 

작전! 빙고를 맞춰라를체험하고 있는 친구들

마지막으로 생산자에게 보내는 희망메시지는 공정무역의 생산자에게 내가 하고 싶은 희망의 메시지을 써 보는 것이다. 직접 생산자에게 글을 써봄으로써 생산자의 입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윤리적 소비를 다짐할 수 있는 체험이었다.  

생산자에게 보내는희망메시지

공정무역 열린장터에는 대표적으로 커피가 주를 이루었고 그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들과 팔찌만들기, 티셔츠제작하기 등 체험부스가 많았다. 공정무역에 대한 서명운동도 있어 서명도 하고 공정무역에 대해 미처 몰랐었던 설명도 들었다. 공정무역에서 없어져야 할 것 들을 빼서 블록을 다시 쌓는 게임도 체험도 하고 얼마전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여 사람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한데 때 마침 모금운동을 하고 있어 적지만 보탬이 되고자 모금에도 참여하였다.

세계 공정무역의 날 행사에 참여한 우리는 즐겁게 축제에 참여했다. 공정무역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공정무역 제품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을 보는 일은 참으로 기쁜 일이었다.

공정무역(또는 대안무역)이란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생산자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고, 소비자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거래방식을 말한다. 따라서 생산자는 이전에 다국적 기업이 취했던 수익을 돌려받음으로써 생산자 단체에서 기술 개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매일 음식을 먹고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마을의 우물이나 공공화장실을 세워 생활 환경이 향상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전통을 보존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고, 자긍심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공정무역'은 감성적인 측면이 부각되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사업이자 거래인만큼, 그러한 윤리적인 측면 외에도 소비자가 만족스러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정무역 제품들은 인증단체들(FLO, WFTO)의 품목별 기준에 맞추어 생산 및 재배되어 출하되기 때문에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엄격한 관리를 통해 유기농 농산물들이 제품으로 만들어지니 소비자들의 건강에도 좋고, 무분별한 생산과 환경 파괴를 막아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공정무역은 공정한 관계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우리가 사고 쓰는 물건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야 한다. 생산자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도록 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향상시켜야 할 인간적인 가치가 아닐까? 무역은 이윤추구 이상의, 상호 공정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환이어야 하고 우리는 이런 무역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공정할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공정무역이 세상을, 한국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나라의 유통 과정에도 문제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경제적 위치에 오른 나라의 소비자로서 저개발국가의 발전 또한 관심을 가지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자신이 지불하는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그것으로 인해 국제 무역과 환경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수업을 통해 공정무역과 시민 의식을 배우고,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공정무역 활동과 캠페인을 벌이면서 그 제품들을 사용하고, 지역의 생산자들도 저개발국가의 공정무역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가치관은 배울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물건을 구입하면서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소비의 윤리적·사회적·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공정무역이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우리도 이제 공정무역과 착한 소비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