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어린이부문 수상작

윤리적 소비 자유분야 수기 부문

우리 가족 건강 지킴이

(장하림)

 

아빠가 하는 얘기 놀라지 말고 들어라. 아빠 건강검진 결과 나왔는데..."
아빠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아빠, 결과 안 좋게 나온거야?" 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빠가 당뇨라는구나" 그 말을 들은 오빠와 나는 충격에 빠졌다.

아빠에게 당뇨병이 생긴 이유는 잦은 외식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은 동대문시장에서 포목점을 하시는데, 가게일이 끝나면 시장 상인들과 일주일에 2,3번은 외식을 하셨다. 아빠는 일하시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술과 고기로 푸셨다고 한다.

그날 저녁 우리가족은 대책 회의를 했다. 많은 의논 끝에 아빠의 당뇨병이 없어질 때까지 식단을 변경하기로 했다. 우선 채소위주의 저칼로리 식단으로 바꾸기 위해 채소를 많이 먹기로 했다. 다음날 우리 집 냉장고 안은 채소로 가득 찼다. 그것도 유기농채소로 말이다. 아빠는 저녁에 샤워하고 나오실 때 토마토를 하나 드시고, 식사 후에 출출할 때는 오이나 양배추를 드셨다.

유기농 채소가 떨어지면 아빠랑 같이 운동도 할 겸 걸어서 채소가 많은 마트까지 걸어갔다. 우리는 마트에 가면 친환경 채소 판매대로 간다. 채소의 포장지에는 각각 유기농‧무농약‧저농약 표시가 되어 있다. 처음에는 세가지의 차이를 몰랐는데 아빠가 그 차이를 설명해주셨다. 유기농은 말그대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고, 무농약은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만 조금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저농약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조금씩만 사용한 것이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하는 이유는 건강한 땅에서 건강한 채소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채소를 사면서 나는 한 가지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포장지에 생산자의 사진이 나와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사진 속 아저씨가 왠지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 예전에 책에서 읽은 내용이 떠올랐다. 요즘은 수입농산물이 점점 많아지는데 그것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게 되면 상하지 않도록 농약을 뿌릴 수밖에 없다. 환경도 생각하고 건강까지 챙겨주는 친환경 식품을 먹는 것은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가족이 건강한 소비자가 된 것 같아 으쓱한 기분까지 든다.

식단을 바꾸고 6개월 뒤, 우리가족은 놀라운 변화를 겪었다. 드디어 아빠의 당뇨 수치가 낮아진 것이다. 그리고 조금 통통했던 나의 몸이 날씬해졌다. 5학년 때까지 가끔 나를 돼지라고 놀리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제는 예뻐졌다는 말을 더 자주 듣는다. 우리가족은 예전보다 건강해진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다. 모두 친환경 채소 덕분이다. 앞으로 엄마는 채소를 더 많이 먹자고 하셨다. 이제 우리가족은 친환경 채소 매니아가 되었다.

예전에는 몸이 아프면 약을 먹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음식이 몸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유기농 채소는 이제 우리 집의 건강 지킴이가 되었다. 비만이나 당뇨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건강한 유기농 야채로 건강해지세요~~!"

Posted by 사회적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