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발표 보고서 부분 발췌]
 
2013 설문 결과, 설문에 참여한 참치업체는 모두 여전히 지속가능한 참치캔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회사인 동원산업, 사조산업, 신라교역 모두 그린피스가 요구하는 참치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공개된 정책이 없고,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집어장치(FAD)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동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가능성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동원은 신규 선망어선을 건조하여 이미 과도한 어업능력을 가중시키고 있고, 최근 아프리카에서 불법어업을 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황다랑어와 남방참다랑어를 다량어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조산업과 신라교역 역시 공개적인 지속가능성 정책의 수립이 시급하며, 집어장치 사용 중단 노력이 필요하다.
 
참치캔 제조업체인 동원 F&B, 사조산업, 오뚜기의 경우도 세 업체 모두 지속가능한 참치캔 공급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오뚜기의 경우, 지속가능한 어업방식, 해양보존구역 지지, 불법어업 여부에 관한 정책이 전혀 없고, 그린피스의 지속가능성 설문에 불성실하게 응한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속가능성 설문조사 결과와 각 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 그린피스의 제품 정보 조사 및 설문 응대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순위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린피스 발표 2013 참치캔 지속가능성 순위 보고서 전문 보기

 

 

해설 : 남획 그리고 바다의 위기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지구의 수산자원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축구장 70배 크기의 그물을 앞세운 어선들은 유례없는 최신 기술을 이용해 산업형 어업을 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구상의 해양생물은 곧 자연 회복능력을 상실할 것이다.
 
오늘날의 어선들은 이전에는 인간이 접근하지 못했던 해역까지 진출해 엄청난 규모의 어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인망 어선은 수심 2킬로미터 해저의 산호초까지 파괴하며 조업하고 대형참치잡이 어선들은 한번 그물질에 수천 톤의 물고기를 건져 올린다.
 
이미 전 세계 수산자원의 60% 이상이 과도하게 남획되었다. 이는 현재 수준으로 어업이 계속되면 남아있는 수산자원의 양도, 어획량도 모두 감소할 것임을 의미한다.
 
특히 참다랑어, 대서양 연어, 뱀장어류, 상어류와 같이 상업적으로 인기 있는 종의 개체 수 감소가 심각하다. 유럽뱀장어, 남방 참다랑어, 태평양 참다랑어는 원래 개체수의 95% 또는 그 이상이 감소했다. 또한, 과학자들은 북태평양 및 북대서양 연안 지역에서 약 80%의 상위 포식어류가 이미 사라졌다고 추정한다.
 
결국 해마다점점 더 많은 종류의 상어류와 가오리류가 세계자연보호연맹의 ‘적색목록’(IUCN Red list: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목록)에 오르고 있다.
  
억울한 죽음 ‘혼획’
 
남획의 피해는 목표 어종의 씨가 마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파괴적이고 낭비적인 어업 방법 때문에 수많은 해양생물이 억울하게 죽어간다. 어업과정에서 목표한 어종 외의 생물이 잡히는 것을 ‘혼획’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혼획물들은 상업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죽은 상태로 가차 없이 바다에 버려진다.
 
연승어선은 어획물의 20% 이상을, 큰 규모의 원양어선단은 30~40%를 버린다.  상업적 가치가 없는 치어, 돌고래, 상어, 바다거북, 가오리, 바다표범, 바닷새 등이 그 희생양이다. 이렇게 원치 않게 그물에 낚여 다시 바다에 버려지는 혼획 양은 연간 최소 680만 톤에 이른다.
 
혼획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혼획 종은 감시· 관리조차 어렵다. 저인망 어선은 해저에서 거대한 그물과 밧줄, 롤러, 사슬과 같은 무거운 장비로 바닥을 긁으며 산호초와 같은 해저 서식지를 닥치는 대로 파괴한다. 이 같은 현상은 생태계 전반의 균형을 깨트리는 결과를 초래하고,파괴된 해양생태계는 영영 회복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남획과 혼획은 수산자원의 고갈과 해양생태계파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수산물에 의존해 살아가는 수많은 인구의 생존을 위협한다. 세계식량기구는 2011년, “해양 수산업은 많은 연안국주민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일자리와 수입은 물론, 생계를 유지하고 전통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핵심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 참치의 60% 이상이 잡히는 태평양에서는 외국원양어선들이 불공정한 협정을 맺고 태평양의 참치를 싹쓸이 하고 있다. 태평양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원양업체들이 버는 돈의 6%에 불과하고 이들은 중요한 식량자원이자 전통문화의 일부인 참치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고통을 겪고 있다.
 
우리에게 참치캔과 횟감으로 익숙한 참치는 사실은 바다의 최상위 포식(捕食) 어류이다. 다 자란 성어는 웬만한 성인 남성보다 크고 소 두 마리만큼 무게가 나간다. 사냥할 때는 최고 시속160킬로미터로 질주해 ‘바다의 포르쉐’라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참치를 더 많이 포식(飽食)하길 원하는 인간의 식탐으로 인해 바다에서 참치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7개의 주요 참치 어종인 대서양 참다랑어, 남방 참다랑어, 태평양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가다랑어의 3분의 1이 이미 과도하게 남획된 상태이고, 37.5%는 완전히 남획되었다.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은 횟감으로 잡히는 대서양 참다랑어, 남방 참다랑어, 태평양 참다랑어이다. 세계자연보호연맹은 ‘적색목록’에 대서양 참다랑어를 ‘멸종 위기종’으로,남방 참다랑어는 ‘심각한 위기종’으로 등재했다. 태평양 참다랑어 역시 원 개체수의 95%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평가되었다. 황다랑어개체군도 현재 과도하게 남획되어 그 개체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많은 참치 어선과 급증하는 참치 수요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라고 세계식량기구는 말한다.
 
‘죽음의 덫’ 집어장치(FAD)
 
그나마 가장 많은 개체수가 남은 것이 ‘가다랑어’이다. 참치캔을 만들기 위해 잡는 어종인데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양의 어획이 이루어지는 종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규모의 가다랑어 어획을 가능케 하는 것은 축구장 70배 크기의 거대한 그물도 있지만, ‘죽음의 덫’ 이라 불리는 또 다른 원인이 있다. 바로 ‘집어장치’(Fish Aggregating Device: FAD)이다. 집어장치(FAD)는 선망어선들이 참치를 유인, 대량포획하기 위해 바다에 띄워 놓는 부유물이다. 물고기가 망망대해에 떠있는 부유물을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줄 피난처로 생각하고 모여드는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집어장치 아래에 작은 물고기가 모여들고 이를 먹고 사는 큰 물고기와 그 물고기를 먹는 더 큰 물고기가 모여 결국 참치를 포함한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에 있는 생물이 모두 모이게 된다. 그러면 어선들은 집어장치 주위로 그물을 촘촘히 두르고 퍼 올리는데, 이 과정에서 눈다랑어, 황다랑어 치어는 물론, 멸종 위기에 처한 상어·가오리·고래·바다거북·돌고래 같은 해양생물까지 집어장치(FAD)에 유인되어 ‘혼획’된다.집어장치가 멸종 위기에 놓인 눈다랑어·황다랑어의 개체수 감소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참치가 아닌 혼획 생물들은 결국 죽은 채 다시 바다에 쓰레기처럼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지는 해양생물의 양이 연간 20만 톤이 넘고 이는 참치캔 10억 개를 채울 수있는 양이다.
 
2004년에서 2007년 사이, 전 세계 참치 선망어업의 40~75%가 집어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몇 년 인도양에서의 사용이 급증하여 2009년에는 인도양 가다랑어 어업의 94%가 집어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어장치를 사용했을 때 참치 이외의 종이 걸릴 확률은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3~6배나 높다.
 
또 집어장치를 사용해잡은 어획물 중의 평균 10%가 참치 치어를 포함한 혼획물이다. 집어장치는 해양생태계 연구에도 장애물이 되고 있다.집어장치가 참치를 24시간 인위적으로 유인하여 자연상태의 참치행동연구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마다 47,000~105,000개의 집어장치가 바다에 설치되지만, 이 중 많은 수가 사후 그대로 방치되어 바다의 쓰레기로 남게 된다. 선망어업의 과도한 남획, 그리고 환경 파괴적 어업방식이 참치 개체수 변화 및 해양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그러나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참치 선망어선의 과도한 어업능력 은 장기적으로 참치의 존속 뿐 아니라 참치 업계 스스로의 존속마저도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참치를 보존하면서 참치업계도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바로 ‘지속가능한 어업’이다. 선망어업에서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보다 지속가능한 어업방식인 채낚기 (Pole and Line Fishing), 손낚기(Handline), 트롤(Troll) 방식을 사용하면 다른 해양생물에 미치는 악영향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어떠한 방법의 참치 어획도 지속가능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린피스 발표 2013 참치캔 지속가능성 순위 보고서 전문 보기

Posted by 이로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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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리적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