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에 이자 -2%, 킴가우어 화폐

2012.07.06 17:37 추천상품/서비스 | posted by 사회적경제

유럽 독일의 지역화폐, 킴가우어. 뮌헨에서 기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킴가우 지역에서는 마치 보드게임에서 봤을 법한 화폐가 쓰이고 있다. 초록, 노랑, 파랑, 보라색의 ‘킴가우어’지폐가 그것이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킴가우어의 대요 크리스니안 갤레리는 수업시간의 한 프로젝트에서 이 지역 화폐를 발전시켰다. 

학교 수업에서 시작된 지역 화폐
 
크리스티안 겔레리는 독일의 킴가우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화폐인 킴가우어를 만들었다. 킴가우에서 킴가우어 화폐는 유로 다음으로 제2의 지불수단이 되었다. 킴가우어 화폐를 사용하는 상점과 기업이 이제 600곳이 넘는다. 킴가우 주민들은 새로운 화폐 킴가우어를 유로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킴가우어로 빵과 채소, 텔레비전 등의 물품을 산다.
 
킴가우어 화폐는 2002년 발도르프 학교의 수업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겔레리 대표이사는 당시 킴제 호숫가 프리엔 지역 발도로프 학교의 경제 교사였다. 발도르프 학교 학생들과 함께 그는 새 화폐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킴가우 지역 내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만들어, 지역의 상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역 화폐를 이용하게 하면 지역 내에서만 순환되고 경제 발전에도 도움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실제로 상점 고객들은 고정 고객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리고 고객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때문에 킴가우어 화폐를 좋아한다. 기업이 킴가우어 화폐를 유로로 환전하면 매출액의 3%가 공익 사단법인으로 기부되는데, 지역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좋은 선택이다.

안쓰면 손해? 마이너스 이자 2%
 
올해로 10해째를 맞는 킴가우어는, 1에서 50까지의 액면가로 발행된다. 1, 2, 5, 10, 20, and 50의 6가지 지폐이다. 킴가우어는 킴가우 지역 상점에서 유로화와 1대 1의 환율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으며, 지역카드인 최근 2년여 동안 지역카드(레기오카드: Regiocard)를 운영하여, 킴가우어의 교환을 더 용이하게 하고 있다. 홈페이지(http://www.chiemgauer.info/)에서 신청하면 2주 내에 발급된다.
 
바서부르그(Wasserburg)라는 곳에서는 이미 e-킴가우어(eChiemgauer)를 도입하여, 온라인을 통해 킴가우어 유통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특징은 3개월마다 이자가 -2%씩 붙는다는 점이다.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써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유로화를 킴가우어로 교환하면 저축보다는 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해야 하고, 결국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발상이었다.
 
겔레리는 최근 독일 <ARD>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돈을 실물 경제와 연결시키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화폐가 지역 내에서 순환되게 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사람들이 소규모 사업, 일반적인 소비자와 지역 내 통화 흐름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고 싶었다. 우리는 돈이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지 그 반대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 조각보 & 별시장

유로화 위기의 대안책, 지역화폐?
 
최근 유로화 위기는 유럽사회에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스의 유로화 위기 해결책을 내 놓은 11세 소년은 크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리스의 중동부 항구도시인 볼로스(Volos)의 중앙시장에서는 물물교환이 성행하고 있기도 하다. 일명 ‘유로존’이라고 불리는 유로화 사용 17개국에 국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지역 화폐로 재정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유럽에서는 현재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에선 킴가우어뿐 아니라 우어슈트롬탈러(Urstromtaler), 란트마르크(Landmark), 칸(Kann) 등 21개 지역통화가 쓰이고 있으며 사용 준비 중인 통화도 31개에 달한다. 덴마크 이탈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도 비슷한 지역통화 실험이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도 킴가우어는 유럽의 가장 성공적인 지역화폐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킴가우어의 대표 크리스티안 겔레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등지의 위기국가에서도 지역 화폐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스는 지역 화폐로 국내 경제를 강화할 수 있고 돈이 외국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하며 지역 통화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 '별시장 매거진'( http://byulsijang.org )에서 더 많은 지역화폐와 영등포 지역 청년문화장터 달시장, 전국 방방곡곡 네트워크 장터 별시장의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사회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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