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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힘/윤리적 소비란?

1년간 백화점도 할인점도 가지 않는다면? 1년간 할인마트도 백화점도 가지 않고, 쇼핑을 끊으면 내 삶은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투표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살 물건을 고르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소비를 빼놓고 현대 사회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만큼 소비활동은 현대 자본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근간이다. 특히다가오는 자율과 창조의 시대를 이야기하려면 소비는 더욱 중요해진다. 계획과 지시와 통제가 지배하던 시대, 소비는 낭비와 동의어처럼 여겨졌다. 검약과 저축만이 미덕이었다. 그 대척점에 서 있던 소비는 비도덕적 행위처럼 여겨지고 규제와 문화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저녁 9시뉴스의 단골 메뉴 중 하나가 해외여행객 급증 현상에 대한 탄식이었다. 소비는 이제 창조적 활동 그러나 자율과 창조의 시대,소비는 이제 사회에 가치.. 더보기
‘친환경 녹색 비닐봉지’는 친환경일까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공항에서 선물이라도 하나 살까 하고 두리번거리다 보니, ‘친환경 공항마트’라는 간판이 눈에 띄더군요. 제주 특산물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한라봉도 있고 귤도 있고… 먹음직스럽더군요. 한라봉 한 상자를 구입하기로 하고 결제를 하고 나니, 이런 봉투에 담아 주더군요. 재활용이 되는 봉지이기는 하지만, 명백한 비닐봉지인데, 여기에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그것도 녹색으로 칠해서 물건을 담아 줘도 되는 것일까요? 최소한 면 소재 등 분해되는 재료로 봉지를 만들든지 해야 녹색을 칠할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이지요. 이 가방은 2년 전 영국에서 Anya Hindmarch라는 디자이너가 내놓은 디자인 면 캔버스 가방입니다.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이 물건을 담아 오는 용도로 .. 더보기
루이뷔통이 U2 보노와 손잡은 까닭 – ‘친환경’은 사치재와 잘 어울릴까? 불황은 시장의 ‘green’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을 더 많이 사게 될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아시아 주말판에서는 불황인 지금이 친환경 생산자에게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Rachel Dodes와 Sam Schechner가 같이 썼군요. Rachel Dodes는 월스트리트저널의 패션산업 담당 기자입니다. Sam Schechner는 미디어/방송산업 담당이고요. WSJ는 사치재 산업의 움직임에 주목했습니다. 루이뷔통은 2009년 5월 Edun에 지분투자를 했는데요, Edun이라는 기업은 친환경 유기농 의류회사입니다. Edun은 특히 과거 U2의 보컬이던 보노와 그 아내가 함께 세운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보노는 환경운동 등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사회활동을 해 왔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