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어린이부문 수상작
윤리적 소비 자유분야 수기 부문
우리의 행복을 찾는 여행, 공정 여행과 패키지 관광의 차이점
(손영인)
내가 공정 여행을 알게 된 것은 작년 3,4월쯤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공정여행, 착한 여행에 대해서는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했기에 처음엔 잘 짐작되지 않았다. 하지만 관광과 공정여행에 대한 동영상도 보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패키지 관광은 예전부터 들었는데, 좋은 것 먹고 좋은 곳에서 자고 편하게 여행하는 그런 거라고 듣고 그저 '좋겠다.'라고만 생각했지, 그 뒤에 어떤 희생이 뒤따르는지 알지 못 했다. 그 영상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은 관광을 하면서 쓰는 모든 돈을 여행사나 관광 회사로 들어가고, 정작 거기 사는 현지인들에게는 돌아가는 게 없는 현실을 그 때 알게 되었다. 그때 공정여행과 관광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물론 관광을 하며 편하게 다닐 수 있지만 더불어 행복하지 못하고 공정여행은 그럴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하지만 내가 처음 공정여행에 대해 배우기는 했어도, 사실 처음에는 ‘글쎄’였다. 왜냐하면 내가 공정여행이아 패키지 관광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무엇이 맞는건지 잘 몰랐었다.
그러한 의문을 가지고 있으면서 몇 개월 후, 나는 공정 여행과 패키지 관광으로 해외여행을 두루 경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여름 방학때 태국과 라오스를 공정여행으로 갔었는데, 그 전에 공정여행이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그때는 우리 힘으로 밥 먹고 숙소 찾고 일정 짜고 시장을 이용하고 호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서 공정 여행을 실천했다.
그리고 지난 1월에는 패키지 관광으로 중국에 갔다. 그 때의 서비스는 모두 고급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지만, 내 마음 한 켠에 이렇게 여행해도 되는건가하는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그 때의 여행역시 재미있었지만 한국에 돌아와보니 '이번 관광을 하면서 내가 한 게 무엇이 있지? 내가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나며 영어든 중국어든 제대로 말이라도 해보기는 했었나?'하는 생각이었다. 길을 찾거나 가격 흥정을 하는 등 내가 한 건 없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패키지가 편하다고 하는 걸까?', '빡빡한 스케쥴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없어서 편하다고 하나?' 등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정여행을 실천하고자 했을 때는 모든 여행 일정을 우리가 생각하고 스스로 했다. 음식 주문부터 가격흥정,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 역시 우리가 직접 했다.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공부하고 일정도 자유롭게 짜다보니,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우연한 기회가 참 많았다. 말은 잘 안 통해서 서로 친해지고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공정여행이었기에 가능했던 것같다. 그렇기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뿌듯한 느낌이 더 들었던 건지도 모른다.
음...사실, 뿌듯함 그 이상이었다. 행복했다. 자,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떤 여행을 하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걸까? 그리고 어떤 여행을 해야 나뿐만 아니라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까?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고 낯설 수 있지만, 나처럼 공정여행을 조금씩 알아가면 그 뿌듯한 느낌을 분명히 알 것이다. 이렇게 나처럼 여행을 통해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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