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어린이부문 수상작

윤리적 소비 자유분야 수기 부문

최고의 장난감

(김민지)

 

별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출연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 얼마 전, 거기서 어떤 아저씨가 스티로폼을 사용하여 유명한 건축물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참 신기했다. 아저씨는 과거에 초등학생 아들의 방학숙제로 재활용품 만들기를 도와준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을 계기로 스티로폼 건축물 만들기에 푹 빠졌다고 한다. 나도 재활용품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뒤에 나는 과학문제집을 풀다가 그 책에서 '재활용품으로 자동차 만들기'라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당장 아파트 단지에 있는 분리수거함으로 가서 자동차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수집했다. 요구르트병, 병뚜껑을 찾아서 빨리 챙겼다. 내가 재활용품으로 자동차를 만든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레였다. 우리 미술 선생님은 어릴 적에 종이인형을 만들어서 가지고 놀았다고 하셨다. 나도 얼릉 자동차를 만들고 싶었다.

요구르트병, 병뚜껑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붙였다. 조금씩 자동차 모양이 완성되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풀로 붙이는데 잘 붙지 않고 손에만 붙이 잔뜩 묻었다. 하지만 내가 재활용품 자동차를 만든 만큼 쓰레기를 줄였다는 생각에 흐뭇한 기분도 들었다. 약 40분 뒤, 드디어 재활용품 자동차가 완성되었다. 자동차를 굴려보기도 하고, 세게 밀어보기도 했다. 오빠는 내 자동차를 보면서 "그 자동차 되게 유치하다!"하고 놀렸지만 나는 보면 볼수록 애정이 느껴졌다. 내 생애 첫 번째의 자동차 장난감이다!

나는 이 장난감을 친척 남동생에게 줄 것이다. 그애는 장난감 중에서 자동차를 가장 좋아한다. 주면서 이것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주 소중한 것이라는 말도 꼭 해줄거다.

예전에 '지식채널e'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본 적이 있다. 특히 전자제품 쓰레기는 부피도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그것을 중국의 어떤 마을에 버린다. 그것을 태울 때 유해가스가 무척 많이 나오는데 그것들이 공기와 함께 위로 올라가서 바람과 비구름이 되어 전 세계에 뿌려진다. 결국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에는 아나바다운동만 있는 게 아니라 창의적인 만들기도 있다. 장난감은 돈을 주고 살수만 있는 게 아니라 나처럼 만들어서 가지고 놀 수도 있다는 것을 많은 친구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이것이 결국 윤리적 소비이기도 하지 않을까? 

 

Posted by 사회적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