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공모전 안내/과거 공모전 수상작'에 해당되는 글 63건

  1. 2011.07.04 09' 논문부문 수상작 모음
  2. 2011.06.29 08'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 수상작 모음
  3. 2011.06.01 09' 수기부문 은상 / 서민 부부의 착한 결혼식 (2)

2009 윤리적 소비 공모전 논문부문 수상작 모음

2009년 윤리적 소비 논문, 수기 공모전은 윤리적 소비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이를 통해 바람직한 소비문화를 확산하고 나아가 협동조합 운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실시됐습니다. 윤리적 소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논문 공모전은 6월 12일부터 한 달간 총 39편의 논문이 접수돼 1차 심사를 통과한 논문 중에서 최종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수상작 7편(대상 1편, 은상 3편, 동상 3편)을 요약해 싣습니다. 수상작 전문은 각 요약문의 제목을 클릭하면 압축된 한글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은 심사평을 통해 “올해 출품된 논문들은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양과 질적인 부분에서 눈에 띌 정도로 높아졌다고 평가한다”며, “공모전을 위해 새로운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연구결과를 도출한 점에서 수상자 뿐 아니라 최종 투고자 모두의 열정과 노력은 칭찬할 만하며 윤리적 소비를 확산시킬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2009.9.30 <생협뉴스>


09' 윤리적 소비 공모전 논문부문 대상 수상작

김광민(인하대학교), 김연우(홍익대학교), 서정훈(성공회대학교)
  공정무역정책을 통한 제3세계와의 연대 방안 연구-외국 지방자치단체의 공정무역정책 연구를 통한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발전 방향 연구

본 연구는 외국의 지방자치단체의 공정무역의 정책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그 대상은 공정무역이 발달한 영국을 알아보고 기타 국가의 공정무역에 대한 정책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논문의 전개는 공정무역의 이론적 기초 및 역사를 고찰하고 한국 사회에서의 공정무역의 현주소를 설문 조사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 또한 외국의 공정무역 정책들의 구체적인 실황, 순기능과 역기능 등을 조사하여 한국의 지방자치 시스템에 알맞은 공정무역 정책을 제안하였다.

09' 윤리적 소비 공모전 논문부문 은상 수상작

정은주(성공회대학교 유통정보학과), 김대식(명지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지속가능한 한국 농업을 위한 생협의 역할 및 필요성 연구와‘푸드마일 발자국’을 통한 윤리적 소비의 활성화 방안」

소비자 교육의 효과를 고려해 에코 라벨의 종류인 `푸드 마일 발자국'을 제안하게 되었다. 푸드 마일이란 농산물 등 식료품이 생산자 손을 떠나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뜻하는 용어이며, 푸드 마일이 길수록 그 식품의 안전성은 떨어진다. 소비자들에게 가까운 거리의 친환경 농산물이 건강, 환경적인 측면에서 먼 거리의 식품보다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푸드 마일 발자국' 라벨을 노출시킨다면 지속적으로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유도할 수 있다.

09' 윤리적 소비 공모전 논문부문 은상 수상작

박준영(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최영은(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손성원(연세대학교 경제학과), 
「Food Coop 도입을 통한 대학생, 대학생활권 윤리적 소비 활성화 방안」

본 연구는 대학생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과 행동의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윤리적 소비를 신장할 수 있는 실질적 해외사례를 연구하여 제언을 함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하여, 신촌지역 연세대학교가 위치한 연희동, 창천동, 신촌동 일대에서 추출한 표본과, 연세대학교의 학생 2인을 대상으로 윤리적 소비의 동기에 대한 설문 및 대면조사를 실시하였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불매운동으로 대표되는 음적 구매(Negative buying)를 제하고 양적 구매(Positive buying, Buycott)만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09' 윤리적 소비 공모전 논문부문 은상 수상작

○ 박하연(고려대 소비자광고 심리학과 석사과정)
「윤리적 소비 제품 유형에 따른 효과적인 메시지 프레이밍 및 소구 방법 연구 」

본 연구에서는 윤리적 소비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메시지 제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윤리 소비 차원을 세대 내 분배를 강조하는 종적 차원과 세대 간 분배를 강조하는 횡적 차원으로 나누고 이에 따른 제품 유형(친환경/공정무역)과 메시지 프레이밍(긍정적/부정적), 메시지 소구(이성적/감성적)를 달리했을 때, 광고 태고와 구매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09' 윤리적 소비 공모전 논문부문 동상 수상작

 ○ 사지연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부)
대학생 소비자의 윤리적 소비 의식 및 행동 연구」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과 윤리적 소비가 보다 널리 확산되기 위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대학생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양적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은 크게 4가지로 먼저 윤리적 소비에 대한 대학생 소비자의 전반적 인식을 살펴보고, 윤리적 소비 유경험자와 무경험자의 의식 및 행동의 비교,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요소를 제시하였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특성에 따라 조사 대상을 집단별로 분류하고, 마지막으로 각 집단에 맞는 윤리적 소비 확산 방안을 제시하였다.

09' 윤리적 소비 공모전 논문부문 동상 수상작

 ○ 김세화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수료, 한국생산성본부 노동조합 근무)
「한국형 인증제 도입을 통한 공정무역의 지속가능성 추구」

공정무역이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면 대기업의 참여가 머지않은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 목격되고 있는 참여형과 제휴형 공정무역의 갈등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 한국형 인증제도가 하나의 답이다. 기존 공정무역의 인증제도가 간과하고 있던 소비자 단체의 활동을 공정무역 인증 기준으로 채택함으로써 신규 참여 대기업에게 공정무역 활동성을 요구한다. 소비자 신뢰 확보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이는 인증기구의 구성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

09' 윤리적 소비 공모전 논문부문 동상 수상작

 ○ 권승문(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김애희(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이진주(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최윤복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대안을 넘어 저항으로: 공정무역을 통한 반자본 무역의 실천 가능성 소고」

본 논문은 공정무역의 근본 취지, 즉 생산자를 농노가 아닌 노동자 및 생산주체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노동 대가 배분을 통해 구호가 아닌 평등한 교역 관계를 실현한다는 목표에 부합하기 위한 '반(反) 자본 무역'의 필요성을 주창하며, 그에 대한 실천적 방안을 고민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먼저 공정무역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자 했다.


Posted by 사회적경제

 2008
 대학(원)생 윤리적 소비 논문 공모전 수상작 모음 

2008년 6월-9월까지 열렸던 대학(원)생 윤리적 소비 논문 공모전의 수상작은 총 8편(금상 2편, 은상 2편, 동상 4편)을 간략하게 싣습니다. 각 요약문의 제목을 클릭하면 논문 전편을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읽을 수 있습니다.

"출품된 논문들 대부분에서 윤리적 소비와 공정무역이라는 주제를 나름으로 고민하여 문제의식을 설정한 흔적을 볼 수 있었고, 또한 문제의식을 적절한 방법으로 잘 풀어내어 결론에 도달해 있는 수준 높은 논문들이었습니다다. 심사의 방향은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시킬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제시한 논문을 윤리적 소비에 대한 철학적 윤리적 고민이나 이론적 접근을 하고 있는 논문보다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 2008년 심사평 중에서


08' 대학(원)생 윤리적 소비 논문 공모전 금상 수상작

 

 

○ 박선미(카톨릭대 소비자주거학과)
  「지역화폐 도입을 통한 대학생의 윤리적 소비 활성화 방안 」

윤리적 소비의 방안을 지역화폐운동으로 연결시킨 아이디어와 대학생협이 지역화폐를 도입하고 풀어야 할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아톰화폐' 등으로 실제 일본에서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역화폐는 쿠폰 효과도 가지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 봉사활동, 나누는 소비 등 윤리적 소비를 통해 습득한다.

08' 대학(원)생 윤리적 소비 논문 공모전 금상 수상작

○ 류지현(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학부과정), 
    오경원(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학부과정)
  「생협과 대학신문사의 협력을 통한 대학 내 윤리적 소비 확산 방안」

대학 내 윤리적 소비를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신문사의 역할에 주목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 문제에 대한 논지를 유지해 결론에 도달했다. 대학생특별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윤리적 소비 확산을 위한 제반사항들을 총괄하고 대학신문사는 학내에 홍보 역할을 한다. 구상 이후 대학내 생활협동조합 관계자에게 실현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실행성이 돋보인다.

08' 대학(원)생 윤리적 소비 논문 공모전 은상 수상작

○ 장철호(고려대 일반대학원 식품자원경제학과 박사과정), 
   김소라(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식품자원경제학과 석사과정)
「데이터마이닝을 이용한 공정무역상품의 소비활성화 방안 연구」

공정무역 상품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데이터마이닝 기법 중 의사결정나무 모형과 로지스틱회귀분석모형을 이용해 공정무역상품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 효율적인 소비촉진전략을 모색한다. 40대 미만 전문직 및 대학생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홍보 전략이 필요하며, 가격 인하 전략보다 소비자 교육 확대, 공정무역 상품의 품목 다양화 및 지속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08' 대학(원)생 윤리적 소비 논문 공모전 은상 수상작

○ 최혜진(고려대 행정학과 석사과정)
「사회적 경제로서의 협동조합 운동」

한국에서 생협과 한살림 운동을 중심으로 생활 협동조합 운동을 분석했다. 협동조합은 시민사회 영역에서 세계화되고 상품화 되는 삶의 양식에 대응하여 지역화되고 윤리와 가치를 내재하는 삶의 양식을 창출한다. 기본 기조에 흐르는 직거래의 원칙은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익명성과 시장화된 신뢰 기제에 대한 대안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08' 대학(원)생 윤리적 소비 논문 공모전 동상 수상작

 ○ 정규식(성공회대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시대, 대안은 있는가?-새로운 생활양식으로서의 공정무역을 중심으로 」

'이제 대안은 무수히 많다'는 타타(TATA, There are thousands of alternatives)적 세계관에 기반해 자유무역에 대한 대안으로 공정무역을 살펴보았다. 공정무역을 통해 가난한 나라의 생산자들은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대개의 경우 자신들의 사업이나 공동체에 재투자한다. 사회적 양극화 속, 제3세계 민중들과 여성들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로운 대안운동이다.

08' 대학(원)생 윤리적 소비 논문 공모전 동상 수상작

 ○ 김광민(성공회대 NGO대학원 석사과정)
「대학생협을 통한 윤리적 소비 활성화 방안 연구」

생활협동조합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가 기반한 조직으로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는 자본주의가 '허구적 필요'를 위해 소비자를 객체화하고 무한한 소비력을 추구하게 만드는 것과 대비된다. 생활 속에서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생활협동조합은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와 경쟁한다. 이에 더불어 연구활동에 유리한 환경인 대학생활협동조합은 이론의 생산을 뒷받침한다.

08' 대학(원)생 윤리적 소비 논문 공모전 동상 수상작

 ○ 김용훈(국민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
「대학 생협의 상호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윤리적 소비 확산방안 연구」

대학의 소비자협동조합을 통한 윤리적 소비의 확산 방안을 제시했다. 윤리적 소비의 확산을 위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활동영역을 확대하는 등 대학생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조합원을 웹을 이용해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하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교육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08' 대학(원)생 윤리적 소비 논문 공모전 동상 수상작

 ○ 구자경, 김윤태, 김두영(건국대학교)
「SMART - Solution of Moral costing, Agriculture, and Right Trade」

윤리적 소비의 실천방안을 대학 내 'University Mileage Service' 체제 구축으로 제시, 신농활 및 기부제도 등을 제안했다. 참여형 밀착홍보로서 실제로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펜 한 자루를 사더라도 학생들 개개인의 소비가 일방적인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가 아닌 남들과 더불어 할 수 있는 ㅅ비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인식시키고자 한다.

Posted by 사회적경제

2009년 은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서민 부부의 착한 결혼식 -결혼식 피로연, 국산 유기농 뷔페로 대접하다.
고영준



우리 집은 강북구 인수동의 한 단독주택 1층 좌측에 있고, 4500만 원짜리 전세다. 이마저 주인이 월세로 돌린다고 해서 쫓겨날 판이다(다행히 며칠 전 같은 값의 오래된 빌라에 전세 계약했다). 어째든 부자는 아니다. 그래도 유기농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결혼식 비용의 약 80%는 식비다. 사실상 결혼식은 음식장사다. 일반 서민들이 아무리 싸게 음식을 준비하려해도, 2만 원선이고, 좀 무리하면 3 ~ 5만 원, 심지어는 8 ~ 10만 원에 달하는 호텔음식도 선보이고 있다.

각 가정의 경제형편에 따라 가격 선이 결정될 것이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 피로연에 올라오는 ‘음식’에 있다. 그 음식들이 미국산인지, 중국산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저는 2007년 7월에 결혼했고, 광우병 촛불 전이기 때문에 더욱 원산지 표시는 없었죠). 추측컨대, 대부분의 음식은 수입 육류와 곡물일 것다. 호주산 소고기가 갈비탕으로, 중국 쌀이 떡으로, ‘잔치상’은 차려진다는 말이다. 가격을 최소한으로 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조금이라도 이익을 남기려는 업체의 욕구가 만난다면, 100% 남의 나라 식재료로 ‘잔치상’을 차려진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물론 국산이라고 좋은 것은 아닐꺼다. 얼마나 정직하게 기르고, 유통해서 조리까지 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산 유기농으로 정성껏 조리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축하하러 와주신 귀빈들에게도 예(禮)를 다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한걸음 더 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결혼식 음식만이라도 국산 유기농으로 대체한다면, 한국 농업의 미래가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첫 번째 문제는 가격, 두 번째 문제는 장소, 세 번째 문제는 부모님이었다. 다행히 ‘청미래’라는 유기농 뷔페를 운영하는 민형기선생님을 지인을 통해 만나 적정한 가격에 음식을 재공받기로 했다. 2만 5천원 선이었다. 당초 갈비탕 2만원으로 하려 했던 것에서 오천원이 오른 가격이다. 그러나 정직한 식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이기에 그 만큼의 댓가를 지불하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했다.

장소문제는 만만치 않았다. 대부분의 일반 예식장은 유기농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장소만 대여하는 곳도 없다. 자체 식당의 음식을 소비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대형 교회 역시 성도가 운영하는 뷔페를 이용하게 되어있다. 심지어는 관에서 운영하는 구민회관도, 외식업체와 연결되어 있다. 결혼을 하려면, 꼼짝없이 남의 나라 밥상 혹은 농약과 성장촉진제, 항생제로 오염된 정직하지 못한 밥상을 대접하게 되어있는 것이다.

10군데를 넘게 돌아다녀 봤지만, 허탕이었다. 교회에 실망하고, 구청에 실망했다. 나도 교회를 다니지만 작아서, 큰 공간이 없다. 힘겹게 얻은 곳이 바로, 대안학교 강당이었다. 마당같이 생긴 강당 덕에 양복과 드레스 입고하는 결혼식이 아닌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부모님이 가장 넘기 힘든 벽이었다. 교통 편하고, 음식도 맛나고(조미료 맛이니 맛이 난다고 할 수 있을까?) 남들과 비슷한 혼례를 치루면 안 되겠냐는 것이었다. 갖은 회유와 협박과 땡깡을 부려 결국 설득해 냈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한다는 말이 딱 맞다. (관련기사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24049.html)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자본의 힘은 우리의 밥상을 장악해 버렸다. 한미FTA 반대집회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 결혼식에 가서 미국산 쌀과 고기(유전자 조작된 곡물과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된 고기)를 먹으며 희희낙락한다면 모순이 아닐까?

국산 유기농으로 음식을 대접하는 것 내 몸도 살고, 세상도 살리는 일이다. 몸에 좋은 음식을 소비하니 나도 좋고, 정직하게 곡식을 기르는 농부도 응원하게 된다. 또 이런 결혼식을 보고 돌아간 사람들이 도전을 받아 국산 유기농으로 뷔페를 하고자 한다면, 다시 말해서, 기존의 소비패턴을 의심해 보고, 착한 소비를 희망하게 된다면, 한미FTA에 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osted by 사회적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