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정치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더글러스 러미스가 제시한 용어 중 타이타닉 현실주의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사람들이라고 가정 했을때, 탑승객 모두가 언젠가는 배가 빙산에 부딪힐 것을 알면서도 아무도 엔진을 멈추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타이타닉 현실주의의 핵심이다. 그리고 오늘날 제 3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부당한 노동력 착취에 대한 기업들의 논리에는 타이타닉 현실주의가 숨겨져 있다. 그들은 언젠가는 빙산에 부딪힐 것을 알고 있음에도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노동력 착취 없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품을 생산해낼 수 없다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시킨다.

과연 기업들의 말이 진실인 것일까? 제 3세계의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 없이는 이런저런 물품들을 감당해 낼 수 없는 것일까? 공정무역의 보편화가 가능할까? 경제학자나 기업의 대변인이 어떻게 생각할 지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질문의 답이 “NO"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나는 윤리적 소비에서 찾는다.

윤리적 소비의 정의는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윤리적인 가치 판단을 하는 것 이다.윤리적 소비 중 상당수는 공정무역과도 관련이 되어있는데 이의 경우 제 3세계의 노동자들은 비교적 정당한 환경에서 정당한 월급을 받으며 일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착한 초콜릿이나 착한 커피 등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정무역 제품들은 노동력의 대가로 정당한 임금을 노동자에게 지불하고 유통되는 제품이기에 시중의 상품보다 가격이 비싸다. 그리고 비싸다는 점은 대게 공정무역 상품의 치명적인 단점이 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부분에 대해서이다. 간단히 말해서, 공정무역 상품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그 “인식”을 바꾼다면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를 늘릴 수 있고, 결국 이것이 공정무역을 보편화시킴으로 궁극적으로는 대다수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할 것이라는 것 이다. 우리 소비자들은 너무 오랫동안 노동력 착취로 만들어진 싼 제품들에 길들여져 왔다.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될 것은 결코 공정무역 상품이 비싸지 않다는 것이다. 실로 공정무역 상품은 비싸지 않다. 그저 시중의 시품들이 비정상적으로 싼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제품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공정무역 상품의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가격을 감수할 수 있게 될 때, 기업들의 논리는 깨질것이다.

결론적으로, 공정무역의 보편화는 분명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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