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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이 될 뻔했던 밀씨 한줌과 라면, 그리고 윤리적 소비 이 땅에서 우리밀이 하마터면 영영 사라질 뻔했던 뼈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1986년 말 그대로 ‘씨가 말랐던’ 국산 밀 종자를 찾아 경남 산간벽지를 샅샅이 뒤져 합천의 초계면 대평마을에서 한 농부가 농주를 담기 위해 보관해오던 밀 씨앗 한줌을 얻어 되살렸습니다. 그 한줌이 한 포대가 되고, 한 포대가 20포대, 100포대가 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밀을 살리자는 희망과 믿음을 땅에 뿌린 이들이 바로 생산자요, 소비자입니다. 그 눈물겨운 땀과 정성의 결실이 이제 아이쿱라면 공장의 주춧돌을 세웠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공동출자하여 세운 라면공장에서 총 7종의 우리밀라면이 출시됩니다. 시중라면과 다른 자연드림만의 새로운 사회적 기준과 가치를 담았습니다. 국내산 재료로 만든 건더기 스프를 사용하며,.. 더보기
11' (청소년/그림 부문)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서현 2011년 청소년부문 수상작윤리적 소비 자유분야 그림 부문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서현)2011년 윤리적 소비 공모전 자유부문 수상작 입니다. 휴대전화 부품의 핵심원료 탄탈(Tantalum)은 희귀금속인 콜탄에서 추출됩니다. 이 콜탄의 전세계 매장량의 반 이상이 아프리카 콩고 국립공원 일대에 묻혀있는데, 휴대전화의 급격한 보급으로 콜탄 가격이 폭등하면서 무분별한 콜탄 채취를 위해 국립공원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여기서 서식하던 고릴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유행이 조금만 지나도 금방 방구석으로 버려지는 휴대전화. 그 휴대전화의 생산 과정에는 이렇게 처참한 현실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고릴라들이 지구상에서 멸종해 버리기 전에 폐휴대폰 수거에 적극 동참하거나 휴대전화를 오랫동안 아껴서사용하는.. 더보기
탈성장 시대의 경제 문법, 윤리적 소비 매년 2월이면 밸런타인데이가 찾아온다. 연인들끼리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다. 그런데 1천 원짜리 초콜릿을 사면, 이 가운데 20원만이 초콜릿의 재료인 카카오 생산 농장으로 간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로 초콜릿용 카카오가 많이 생산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가보면, 열한 살, 열두 살짜리 어린이들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일을 한다. 초콜릿 업체들이 카카오를 너무 싼 값에 구매해서, 가장이 직접 일하거나 다른 사람을 고용해서 카카오 농사를 지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싼값에 어린이를 동원해 카카오를 재배할 수밖에 없다. 국제인권단체에서 모두 금지하고 있는 아동 노동이 농장마다 버젓이 벌어진다. 연인들 사이의 달콤한 사랑 뒤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저임금 노동을 해야 하는 열두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