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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힘/생활 속 실천법

도심 속 색다른 장터, 동대문 봄장

6월 3일 일요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봄장에 다녀왔어요. '서로 돕는 장' 봄장은 "화폐로 거래된 경우, 참여자가 원하는 만큼 기부합니다. 모여진 '봄장 시민기금'은 어떻게 쓸지 함께 논의하여 사용합니다."라는 목표로 만들어진 장으로 매주 일요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 옆 공터에서 열립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자립생산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하러 나온 사람들과 재미있는 놀이, 먹거리, 물건들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어요 :) 봄장에 대한 정보는 봄장 홈페이지 http://bomjang.net 에서 살펴보실 수 있어요! 이번에 열린 봄장은 제6회 봄장이라고 하네요!

 

봄장은 총 7개 카테고리의 장이 열렸어요

 

_화폐로 사고 파는 ‘화폐시장’
_돈이 아닌 것으로 교환하는 ‘노머니(NO MONEY)시장’
_착한 메시지 알리는 ‘캠페인 장’
_현장의 감동을 돈으로 표현하는 ‘버스킹 장’
_잔디밭에서 마음껏 운동하는 '시민운동장'
_입까지 즐거운 '맛장'
_떠남과 머묾이 함께 하는 '여행자 시장'

 

 

이렇게 귀여운 팻말이 붙어있었어요! 각 테마에 맞는 다양한 물건들과 음식들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같이 갔던 보라들은 예쁜 옷에 눈이 휘둥그래져서 어디로 사라져버렸어요 ㅜ.ㅜ 어떤 물건들이 팔리고 있었는지 볼까요?

 

안 입는 옷들, 신발, 물건들을 가지고 나오셔서 돗자리 쫙! 깔고 판매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좋은 옷들도 많았고 가격도 몇 천원부터 몇 만원대까지 다양했답니다.

 

 

장터에 빠질 수 없는 바로 그것! 맛있는 먹거리죠! '맛장'에서는 생산자들이 직접 가져온 맛있는 먹거리들이 있었어요. 손수 내린 더치커피, 작년에 보라가 방문했던 충남 홍성에서 만든 유기농 요구르트와 맛있는 과자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보라는 커피를 시원한 냉커피를 쫘-악 마셨습니다

 

 

이런 장터에서는 보통 음료를 가져가시는데요, 항상 버려지는 음료 용기들이 안타까웠어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마시고 컵을 반납하는 시스템이더군요! 환경을 생각하는 시원한 아이스더치커피! 맛도 아주 좋았어요!

 

 

면티셔츠를 꼬아서 만든 패션 악세서리! 아주아주 멋진 업사이클링의 표본입니다! 따뜻한 느낌의 머리끈, 목걸이, 팔찌, 허리띠, 브로치 등이 탄생했어요 :) 너무 예뻐서 보라도 하나 구입했답니다.

 

 

구경만 다닐 수 없어! 너무 갖고싶어서! 립밤을 하나 구매했어요 :) 마침 필요하던 참인데 잘되었다 으흐흐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히말라야 유기농 립밤! 성능도 좋은것이 단돈 3,500원!

 

 

봄장 뒷 편 잔디밭에서는 놀러온 가족들이 유유자적 봄볕을 즐기고 계셨어요. 깔고 앉은 돗자리가 좋아보여 구경을 갔더니!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의 돗자리더군요! 봄장 참가자들 중에서도 터치포굿의 돗자리를 사용하는 팀이 많았어요 하늘에는 예쁜 천막이 설치되어 그늘을 만들어 마음을,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사람들이 물건을, 재능을 판매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 동대문 봄장은 사람들이 서로 웃고 떠들고, 나누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단순히 화폐로만 가치를 지불하지 않고 쌀, 책, 술 등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는대안적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장터였습니다.

 

따뜻한 일요일 오후, 집에서 뒹굴거리지만 마시고 가방에 안쓰는 물건 챙겨 놓고, 돗자리 하나 들고 봄장에 나와보시는게 어때요? 다녀오시면 이야기 들려주세요 :)

 

 

*윤리적소비 캠페인단 BORA (http://bora.asia)의 동대문 봄장 탐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