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초,중,상급으로 구성된 위누의 DIY 키트에서 마망베베 새 모빌 키트는 반응이 좋다. 난이도 중급으로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고 너무 쉽지도 않아 고급자도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은 나뭇가지를 주위에서 주워 재료로 사용하는 참여 방식이다. 반짇고리와 가위, 수성펜은 직접 준비하자. 솜을 채워넣는 입체 모양 박음질에 주의할 것.

위누의 마망베베 새 모빌 DIY 키트

* 동그랗고 부드러운 예비 엄마, 서툰 바느질에 아기가 태어날 세상에 대한 바람을 담았습니다. 부족한 현실에 대한 조근조근한 토로와 그 안에서의 최선에 대해서. 우리가 취재로 만난 두 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한 마리의 새를 우여곡절을 거쳐 낳았듯이, 또 한 생명이 조만간 세상으로 올 것입니다.

서툰 바느질로 새 한 마리 낳는 시간

4월 말 햇살 아래 30살의 예비엄마 양민정 씨가 두 시간 내 새 모빌 만들기에 도전했다. 원래 목표치는 두 마리! 그러나 첫 도전의 한계를 깨닫고 당장은 한 마리로 만족. 임신 8개월로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아가에게 보내는 마음을 엿들었다. 일도 놓고 싶지 않은 이 시대 엄마로서의 불안과 행복이 고루 섞였다.

“전문적인 손재주가 아니어도 설명서 따라하면 되니까 크게 어렵지는 않네요. 하고 있으니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마음이 평안해져요. 3개월 출산 휴가 때 아무래도 집에 있게 되니까 도전해볼까요. 험한 일은 못하니까, 또 아이 생각하면서 하는 거니까 의미 남길 수 있는 선물 하나는 만들어 주고 싶어요.”

양민정 씨는 PR 컨설턴트로 업계 8년차, 이른 나이 벌써 팀장을 단 일 욕심 많은 엄마다. 아무래도 여성 비율이 높은 직장이기도 하고 선임자도 출산휴가를 다녀왔기 때문에 휴가에 대한 부담은 덜하다. 친정 엄마가 평일에 아기를 봐주기로 약속했고 입덧도 없었기에 여러모로 ‘행운의 워킹맘’이라는 자가진단이다.

임신 8개월, 예비 워킹맘의 바람을 담아

그래도 어려움은 남는다. 업계 특성상 주말에 각종 세미나나 네트워크 참여가 중요한 직업인데 이제는 꼼짝없이 아기를 봐야한다. 아기가 아프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공무원이나 교사처럼 자연스럽게 휴가를 쓰지 못하고 누군가 비면 메꿀 사람이 필요해 눈치를 본다. 말그대로 ‘책상 사라질까’ 겁이 난다.

“마음 놓고 아이 맡길 수 있는 시설이 생긴다면 가장 좋지 않을까요. 엄마가 일을 하는 동안 아기가 안전하게 있을 수 있도록. 남편들도 육아 휴직을 내게 해준다 하지만 눈치 보여 잘 못 낸다고 하죠. 저부터도 어색한데. 딸이라는 힌트를 얻었는데, 이 아기가 태어나 살아갈 세상은 좀 부담이 없는 세상이 올까요?”

바느질을 하는 동안 어느새 따스했던 해가 기울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천을 잘라 덧대는 과정에서 잘못 바느질을 하는 바람에 죄 뜯어내고 다시 하는 실수도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사회적으로 성취하는 걸 보여주면 아이에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일 욕심 많은 엄마는 끝내 한 마리를 완성하고 다시 사무실로 갔다

위누 숍 보기

* 여성 비율이 많은 수공예품 작가들을 위해 반제품 DIY 키트를 만들어 유통하는 위누. 그 자신 일하는 엄마로서 “좋은 일이고, 저랑도 현실적으로 맞기에 기꺼이 체험에 참여”했다는 양민정 씨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양민정 씨를 만나게 된 한국워킹맘연구소(대표 이수연)는 2009년 6월 문을 연 이래 워킹맘아카데미, ‘힘내라 워킹맘’ 캠페인 등을 진행해온 민간 연구소입니다. 공식 온라인카페(http://cafe.naver.com/workingmom119)에는 약 1000여 명의 워킹맘들이 육아정보와 고민을 나누며 네트워크 하고 있습니다.

by 이로운넷 & 조각보(http://jogakbo.net)

Posted by 사회적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