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청소년 부문 수상작

윤리적 소비 자유분야 동영상 부문

공정무역 - Fair Trade
(김이지 외 4인
)

 

다음 수상작은 '공정무역'이라는 제목 그대로 목화를 소재로 채택해 목화생산지의 아동노동착취와 공정무역의 정의 및 필요성, 그리고 이와 관련된 한국의 사회적 기업들까지 마치 칠판에 강의하듯이 친절하게 설명해 준 내용입니다. 또한, 각 장면마다 영어 자막까지 사용하는 정성을 보여준 수작입니다. 

 


Posted by 사회적경제

스위스 중소기업 살리는 지역화폐 WIR

2012.08.28 09:06 추천상품/서비스 | posted by 사회적경제

[기획] 스위스 지역화폐 WIR

스위스에는 1930년대 중소기업의 경제 활동 촉진을 위해 만들어진 지역화폐 'WIR'가 존재한다. 기업간 거래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이한데 80여년이 지난 지금 전체 중소기업의 20%가 사용하고 있으며 오래 전에 국제적 공인을 받았다. 맡기거나 빌릴 때 이자를 받지 않으며 국영 화폐 스위스 프랑과 1:1로 교환할 수 있다. WIR는 독일어로 '우리'라는 뜻이다.

직접 스위스를 방문해 WIR를 체험한 수잔 위트의 체험기를 통해 동화나라 지역화폐를 돌아보았다. 수잔 위트(Susan Witt)가 스위스 라인펠덴 마을을 방문한 때는 2008년 가을이었다. 오래된 유럽식 호텔 중 하나였는데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사우나, 마사지, 아로마 테라피 및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갖추어진 현대적인 스파와 클리닉 시설이 있었다.

WIR로 가능했던 호텔 개조 프로젝트

이는 모두 50세가 채 되지 않은 한 커플의 소유였다. 이탈리아 여자와 스위스 남자 커플로 지역화폐 WIR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방값은 50%까지 식당에서는 15%까지 WIR로 지불이 가능했다. 반짝이는 카탈로그에는 WIR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들이 게재되어 있었는데 남자는 이를 손에 잡고 열심히 들여다보며 호텔 확장 계획에 대해서 들려주었다.

호텔은 세 개의 오래된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직 하나만을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다른 두 건물은 역사적으로 흥미롭지만 버려져 있는 채다. 두 큰 건물 사이에는 넓은 공간이 있는데 부엌, 식당 설비를 연결해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었다. 방문했을 때에는 거의 공사가 끝나가고 있었고 WIR로 뒷밤침된 호텔 재건축 프로젝트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했던 대출액은 4백만 프랑. WIR 은행은 50만 WIR을 무이자로 빌려주었고 50만 스위스 프랑을 1%의 이율로 대출해주었다. WIR 은행은 첫번째를 WIR로 대출할 경우, 두번째 대출을 저리로 제공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남은 3백만 달러는 WIR 은행에서 3% 이율로 빌렸다. 공사에 참여한 인력들에게도 1백 20만 프랑에 해당하는 비용이 WIR로 지급되었다.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WIR이 주요한 지급 수단이었기에, 참여 인력들도 지역 개인사업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건축가, 엔지니어, 전기기술자, 배관공, 목수 등 지역 일자리가 많이 생겨났다. 공사가 완전히 끝난 후 축하 행사에 참여한는 사람들도 이들처럼 기뻐하는 지역민들이 대부분을 이룰 것이다. WIR 지역화폐 공식 홈페이지(http://www.wir.ch/)에서는 이와 같은 여러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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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살리는 WIR, 개인 소비자에 개방

WIR은 본래 개인이 아니라 스위스 내 중소기업끼리 서로 교류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되었다.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었고 프랑의 신용도가 떨어져있을 때 안전망이 되었다. 거래는 당좌예금이나 WIR 신용카드를 통해 이루어지며 종이 화폐는 없다. WIR 결제를 하면 거래 내역이 WIR 은행으로 보내지고 수수료가 빠져나간다. WIR 계좌가 있어야지만 가능한 거래 방식이다.

수수료를 회피하기 위한 암거래가 생겨난 것도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거래는 열린 '합법적'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2006년까지 총 순환 자금은 16억 규모에 이르렀으며 2007년 취리히에서는 WIR 트레이드 쇼를 개최했다. 록 콘서트 겸용 거대한 전시 빌딩 4층에 걸쳐 WIR에 참여하는 회사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사업을 홍보하고 첫 거래를 만드는 등 활력 넘치는 행사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WIR은 스위스 전체 경제를 건강하게 유지하며 널리 신뢰받고 있다. WIR 은행은 구성원들에게 스위스 프랑과 WIR 모두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지불 방법을 양쪽으로 허용하는 편리하고 유연한 방식이다. 일례로 어떤 사업체에서 WIR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총 100프랑 가격일 경우 '75WIR과 25스위스프랑' 식으로 병용 결제가 가능하다.

WIR 화폐는 개인 고객들을 받지 않는 사업체 간 거래방식(BtoB)이었지만, 생성 후 몇 년이 지난 이후 일반 대중에게도 예금 계좌를 개방했다. 예금한 스위스 프랑의 일부를 WIR 계좌로 옮길 것을 권유하는데, 소비자들이 WIR로 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나게 된다. 라인펠덴 마을 곳곳에는 "WIR 받습니다"라는 스티커를 창에 붙인 신발가게, 책방, 약국이 있다.          - 조각보 & 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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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시장 매거진'( http://byulsijang.org )에서 더 많은 지역화폐와 영등포 지역 청년문화장터 달시장, 전국 방방곡곡 네트워크 장터 별시장의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사회적경제

일 요코하마 대표적 슬럼가가 확 달라졌어요

쪽방을 호스텔로 바꿔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고토랩의 ‘요코하마 호스텔 빌리지’ (고토랩 제공)

[99%의 경제]

일용노동자들 쪽방촌 ‘고토부키’의 커뮤니티비즈니스

일본 제2의 항구도시 요코하마 도심에서 걸어 10분 거리에 있는 슬럼가 ‘고토부키’. 요코하마의 대표적인 도시빈민지역인 이곳이 탈바꿈하고 있다. 비영리단체(NPO), 사회적 기업, 대학 등이 함께 손을 잡고 이룬 결과다. 고토부키는 원래 2차 대전 뒤 항만에 종사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도야가이(쪽방촌)로 번성했다. 가로 200미터, 세로 300미터 면적 안에 120곳의 직업소개소와 8500여개의 쪽방이 있었다. 쓰레기가 나뒹굴었고, 심지어 경찰조차 순찰을 게을리하는, 그야말로 ‘더럽고 위험한’곳이었다.

고토부키의 변화가 시작된 건 2005년 전후의 일이다. 거리는 깔끔해지고, 해외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일본 여행객들도 찾는 곳이 되었다. 지역 문제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도 드나들고 있다. 특히 세상과 등지고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지내던 주민들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한 건 놀라운 경험이다.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쉼터에 모여 화단도 가꾼다. 생전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도 조금씩 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일으킨 주된 동력은 민간협력이었다. 비영리단체인 ‘사나기다치’(번데기들)는 2000년부터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직접적으로 도와 왔다. 지역의 사회복지사들이 만든 사나기다치는 행정기관의 지원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나섰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멀어진 주민들이 모여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쉼터 ‘사나기 이에’(번데기집)도 마련했다. “3평 남짓의 작고 허름한 공간이지만 가족도 없고 온종일 얘기 나눌 사람도 없는 어르신들에게는 외부와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다.” 사나기 이에를 운영하고 있는 한 활동가의 얘기다. 이뿐만 아니라 일할 의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 잡지 <빅이슈> 일본어판을 팔도록 했다. 건강에 이상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은 행정기관으로 연결을 시켜주는 등 지역 주민의 생활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비영리단체 사나기다치가 고토부키에 마련한 노숙자 쉼터 ‘사나기집’(위)과 '사나기식당'(아래)

사나기다치는 쉼터와 더불어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육류 냉동창고를 식당으로 고쳐 2002년에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생활보호 대상 자격이 못 되는 사람들을 상대로 했다. 이들에겐 정부가 주는 하루 750엔(1만원가량)의 쿠폰을 3장으로 나눠 세끼를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제는 쿠폰제가 없어졌지만, 사나기다치는 마을 주민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일할 기회도 주기 위해 식당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인근 편의점이 5년 전부터 푸드뱅크로 매일 남은 음식을 사나기 식당에 제공해줘 늘어난 운영비 부담을 메우는 데 적잖은 도움을 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 고토랩도 마을 변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고토랩은 지역 부동산회사나 건물주들과 협의해 빈 쪽방을 저렴한 숙박시설로 개조해 지역 이미지를 바꿨다. 고토랩을 설립한 오카베 도모히코(35) 대표는 2004년 도쿄대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는 중에 주변의 추천으로 사나기다치를 알게 됐다. “건축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 지역에 거점을 두고 그 지역의 변화를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장기간에 걸쳐 시행해 보고 싶었다”고 오카베 대표는 고토부키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카베 대표는 마침 지역 쪽방 가운데 2000개가 넘게 비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호스텔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2002년 월드컵 때 도쿄의 쪽방촌인 산야에서 빈 쪽방을 호스텔로 고쳐 관광객을 유치했던 것처럼, 2005년 요코하마의 대표적 미술축제인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 맞춰 호스텔을 열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방 10개를 실험적으로 운영했던 호스텔 건물이 4곳으로 늘었다. 호스텔 프로젝트는 지역 이미지를 바꾸자는 취지에 공감한 주변 부동산 회사와 건물주들의 협조로 가능했다. 부동산 회사는 빈방을 월세로 임대하는 대신 관광객이 내는 이용료를 고토랩과 나눴다. 일거리를 찾던 주민들은 호스텔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 힘을 얻은 오카베 대표는 또다른 프로젝트도 벌였다. 그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연결시켜 요코하마 지역에 자전거 대여 인프라를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고토부키 마을에서 일할 의욕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학생들이 고토부키 마을의 변화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오카베 대표는 대학생들이 고토부키에 와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는 ‘가도베야’(모퉁이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게이오대 및 릿쿄대와 함께 1년 과정으로, 지역의 문제를 찾고 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며 해결 방안을 찾아보고 발표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요코야마 지아키 게이오대 교수는 프로젝트의 성과에 대해 “참여 대학생들은 지역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마을은 젊은이들이 드나들며 활기를 찾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고토부키 마을 민간협력의 중심축에는 고토랩의 오카베 대표가 있다. 사나기다치의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그는 대학 특강을 다니며 대학과 지역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오카베 대표는 서로 다른 분야의 기관들과 함께하는 이유에 대해 “같이 의견을 낼 수 있는 네트워크가 많아질수록 행정기관이나 다른 기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훨씬 설득력이 커질 수 있다”며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협력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y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 부소장 hslee@hani.co.kr 

Posted by 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