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은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손주야! 할머니도 윤리적 소비자란다!
문복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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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자연드림 조합원 카드 |
우리 동네에 내가 좋아하는 가게가 생겼다. 그 곳은 바로 윤리적 소비를 하는 생협이라는 가게다. 나는 이 가게를 갈 때면 딸과 사위, 그리고 손주 녀석과 함께 온 가족이 간다. 손주가 아직 어려 이렇다 할 여행하기 어려운 우리 가족들은 손주 녀석 이유식 장을 보기 위해 일 주일에 두어 번 자연드림에 간다. 손주 녀석 이유식의 밥에 넣을 쌀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 쌀을 사용한다. 유기농 쌀은 우리 손주 녀석을 건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 논과 밭도 건강하게 만들어 내가 어릴 때 보고 자랐던 물자라, 송사리, 물땅땅이도 깨끗한 논으로 다시 돌아와 우리 손주 녀석의 친구가 되어 줄 거라 믿는다. 자연 농법으로 농사 짓는 논은 벌레도 돌아오고, 물고기도 돌아오게 하고, 새들도 돌아오게 할 테니 우리 손주 녀석들의 소중한 친구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다. 이유식에 함께 넣는 배, 사과, 브로컬리, 단호박, 감자, 고구마 모두 친환경 농산품으로 구입하여 정성을 다해 만들어 주어 9개월이 다 되어가는 우리 손주는 잔병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이 할머니의 큰 기쁨이 되고 있다.
✎우리 가족은 유기농 잡곡으로 건강을 챙긴다. |
✎젖먹이 우리 딸의 영양간식은 우리 농산물로 만든 오곡두유! |
✎추석 선물로 우리 딸에게 선물한 우리나라 박달나무 조리도구! |
얼마 전 추석에는 주변에 있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자연드림에서 구입한 제품을 선물했다. 사실 명절이 다가오면 어떤 선물을 해야 하나 큰 고민이다. 자연드림을 알고 나는 이 가게에서 파는 물건들을 직접 사용해 보니 얼마나 좋은 지 절로 알게 되었고 이번 명절에는 자연드림 제품으로 마음을 전하게 되었다. 커피를 좋아하는 여동생에게는 아동학대나 노동 착취가 없는 공정무역 커피선물세트를, 한참 살림하는 재미에 푹 빠진 딸에게는 우리나라 박달나무와 천연재료로 옻칠한 주거, 뒤집게 등의 조리도구 세트를, 그리고 주변의 고마운 분들께는 한과세트를 선물했다. 특히 한과는 찹쌀을 발효시켜, 콩, 호두, 참깨 등의 곡물들과 함께 섞어 만들어 맛과 영야 모두 일품이라 한가위 큰 명절 선물로 참 좋다.
사실 우리 집에도 친환경 제품들이 많이 생겼다. 환경오염을 많이 시킨다는 주방세제도 자연드림의 친환경 주방용 세제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또 내 화장대에는 값비싼 화장품 대신 친환경 재료로 만든 천연 화장품을 구입해서 쓰고 있다. 사실 백화점이나 방문 판매하는 화장품들은 참 비싸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보니 젊을 때와 달리 화장도 잘 안되어 비싼 화장품 좋아했다. 그런데 자연드림의 친환경 화장품을 사용하다 보니 값도 아주 저렴한데다가 피부에 바를 때도 부드럽게 잘 스며들어 친구들에게도 한 번 써 보라고 권하고 있다.
✎우리 손주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이유식을 먹을 때면 숟가락 까지 뺏어가며 맛있게 먹는다. |
나는 우리 딸의 직장 생활 때문에 손주 녀석 돌보고 있다. 엄마 젖을 먹으며 자라야 할 녀석이 엄마 떨어져 할미 품에 자라는 것이 안쓰럽지만,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든 정성껏 만든 이유식을 잘 먹고 자라주어 참 대견하고 고맙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는 백수 할머니지만 좋은 제품을 만든 사람들에게 제 값을 주고 물건을 사는 윤리적 소비로 손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 손주도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아장아장 걸으며 나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럼, 그 때는 우리 손주 녀석이 손을 잡고 함께 자연드림 장보기도 함께 할 것이다. 윤리적 소비로 손주 녀석의 건강도 챙기고, 우리 손주 녀석의 소중한 친구가 될 자연도 챙기는 것이 바로 이 할머니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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