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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수기부문 은상 / 길 위에서 나를 찾다 2009년 은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길 위에서 길을 찾다 서울국제고등학교 2학년 오세현 커피를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거의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드시곤 한다. 초록색 로고의 커피 잔은 어머니에게 맛과 향과 분위기에 자존심까지 담을 수 있는 존재였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커피 잔이 어머니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었다. 어머니는 스타벅스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면서 당신이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제3세계 원산지 노동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매우 흡족해 하셨다. 요즘 한참 TV에서 이야기하던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어머니의 자존심보다 더 강한 매력으로 느껴지셨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공정무역 거래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다. 그날 이후 나는 커피 판매이익이.. 더보기
1년간 백화점도 할인점도 가지 않는다면? 1년간 할인마트도 백화점도 가지 않고, 쇼핑을 끊으면 내 삶은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투표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살 물건을 고르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소비를 빼놓고 현대 사회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만큼 소비활동은 현대 자본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근간이다. 특히다가오는 자율과 창조의 시대를 이야기하려면 소비는 더욱 중요해진다. 계획과 지시와 통제가 지배하던 시대, 소비는 낭비와 동의어처럼 여겨졌다. 검약과 저축만이 미덕이었다. 그 대척점에 서 있던 소비는 비도덕적 행위처럼 여겨지고 규제와 문화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저녁 9시뉴스의 단골 메뉴 중 하나가 해외여행객 급증 현상에 대한 탄식이었다. 소비는 이제 창조적 활동 그러나 자율과 창조의 시대,소비는 이제 사회에 가치.. 더보기
09' 수기부문 동상 / 나무로 만들지 않은 종이 2009년 동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나무로 만들지 않은 종이로 세상과 소통하다. 노경아 종이 없는 삶,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당장이라도 손을 뻗으면 어디에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 종이는 현대인의 삶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품 중의 필수품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대부분의 종이는 나무로 만든다. 성인 한 사람이 연간 사용하는 종이의 양은 약 153킬로그램, 30년생 원목 3그루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심지어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에 A4용지 한 장씩만 아껴 써도 하루에 4,500그루를 보존할 수 있을 정도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지구를 살리기 위해, 삼림을 보존하기 위해 종이를 아껴 씁시다!’라는 메시지를 들어왔지만 이 간단한 메시지의 절실함조차 깨닫지 못.. 더보기